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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 ]/어린이 책추천

[가방 들어주는 아이]+"부모도 함께 읽어야하는 이유"

작가 / 고정욱

안녕하세요. 긍정적인앤입니다

오늘은 고정욱 작가님의 창작동화 “가방 들어주는 아이” 에 대해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제목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이 책을 꼭! ‘부모님도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마음이 울컥했던 책

아이들보다 어른들의 마음을 콕,콕, 찌를 것만 같은 책

그럼에도, 마음의 불편함을 핑계로 외면할 수 없는 책

요즘 사람들에게 더 필요한 책

 

이런 좋은 동화를 만들어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리면서

그럼 지금 시작합니다. Go!

< 간단 줄거리 >

2학년 새 학기 첫날!

석우는 민영택이라는 목발을 끼우고 걷는 장애아와 한 반이 됩니다.

선생님은 영택이 집과 가까운 거리에 사는 석우에게 등, 하굣길에 영택이의 가방을 들어주는 임무를 줍니다.

그 날부터 시작된 석우의 귀찮고 고된 임무...

그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의 반응과, 다양한 상황들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 글쓴이의 말 >

장애를 소재로 해서 쓴 동화도 벌써 여러 권 펴냈습니다. 앞으로 죽는 날까지 동화라면 장애를 다룬 것만 쓰겠다고 마음을 먹는데도 아직 못다 쓴 장애의 종류는 수 십 가지가 넘습니다. 일 년에 한두 권을 쓴다고 해도 수십 년 써야 할 것 같은데, 새로운 장애는 끊임없이 생겨나고 나는 자꾸 나이를 먹고 있습니다...이 책은 바로 장애아를 친구로 둔 모든 어린이에게 바치는 책입니다.

 

“부모도 함께 읽어야하는 이유”

지금 시작합니다. Go!

1. 첫 번째 의문?

장애아 친구의 가방을 등, 하굣길에 들어주도록 하는 임무를 주는 게 가능이나 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첫 번째 의문은

책 내용에서처럼

한 아이에게 장애아와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가방을 들어주는 임무를 주는 게 가능이나 할까? 하는 것입니다.

장애 시설이 동네 근처로 들어온다는 소문만 돌아도,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시위를 하고

결국에는 장애아의 부모들이 무릎을 꿇어야만 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석우의 엄마 같은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요?

 

2. 석우의 솔직한 반응과 변화하는 과정의 이유들이 너무나 설득력 있습니다.

석우는 귀찮고 번거로운 일을 떠안았음을 바로 알아채고, 손을 든 것을 후회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죠.

얼마나 당연한 일인가요?

그리고 그런 석우의 마음이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도 너무나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이를 키우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것처럼

석우는 가방을 들어주면서 여러 가지로 많이 성장합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3. 장애아를 놀리는 아이들

‘놀리는 건 나쁜 거야.’ 라는 사실을 모르는 아이들이 있을까요?

아이들은 사실을 몰라서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몰라서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 책은 놀림을 당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야기 해줍니다.

진짜로 슬픈 사실은

어른들은 마음을 알아도 잘못을 저지른다는 사실이겠죠?

 

4. 장애아를 보는 다양한 가치관과 반응들

석우에게 고마워하지만 멋쩍어하는 영택이.

항상 너무나 고마워하는 영택이 엄마.

석우를 모범생이라고 부르는 문방구 아저씨.

영택이와 석우를 놀리는 친구들.

영택이의 뒤에서 쯧쯧..하는 할머니들.

자식이 장애아 친구의 가방을 들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엄마의 반응 등

다양한 사람들이 석우를 성장하게 합니다.

 

5. 왜 이 장면이 마음이 아플까?

-책 내용 중-

그 때 지나가던 할머니들이 영택이를 보고 한 마디씩 했습니다.

“인물이 훤한데 아깝네...”

“쯧쯧...저런 자식은 없는 편이 낫지.”

“전생에 업이 많아서 그려..”

석우는 갑자기 화가 치밀었습니다.

석우는 잰 걸음으로 땅만 보며 걷고 있는 영택이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들을 보며 말했습니다.

“할머니들 왜 그러세요? 영택아 가자!”

 

저는 이 대목만 읽으면 왜 이렇게 눈물이 날까요?

저 할머니들이 미워서일까요?

아니면 영택이가 어떤 마음일지 알기 때문에 마음이 아파서 그러는 걸까요?

이 장면은 저의 마음을 정말 콕,콕, 찌르는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저렇게 말한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생각한 적은 있습니다.

“인물은 훤한데 아깝다..”

그리고 그 생각이 눈빛으로 전해진 적이 정말 없었을까?

없었다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는 모두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장애는 그들이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나도, 내 아이도, 세상 그 누구도 언제든지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학교에 들어가면 한 반에 장애아들이 1~2명씩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나의 아이의 짝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1년 내내 하는 짝찌가 아닌데도 내 아이에게 피해를 줄까봐 걱정을 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장애아가 아닌 우리아이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나요?

 

저는 “스카이캐슬” 이라는 드라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영재아빠의 대사였습니다.

수창 : 사람들이 우리가족이 겪은 일로 변화될 거라고 보시오?

우리 일에 깊이 공감하고 바뀔 거라고?

그런 헛된 기대 따위 하지 마시오.

나도 그랬으니까.

친구 아들놈 죽었단 소리 듣고도 부모 탓하고

사내자식이 심지가 약하다고 혀나 차고 말았으니까.

백날을 들어도 직접 겪지 않으면 죽어도 모르는 일이요.

 

저는 이 대사에 깊이 공감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싶습니다.

간접경험을 하고도 나쁜 점을 고치고 싶습니다.

우리 어른들에게 이 책이 간접경험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은 순수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차별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 읽고 성장하는 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를 포함한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긍정적인 앤의 추천별점★

● 전 국민의 필독서가 되길 바라면서 추천별점 : ★★★★★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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