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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 ]/나의 육아팁

【 행복한 엄마 1편 】#산후조리원, 신이 아닌 인간 ‘엄마’ 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 대본 > 

나는 뻔뻔한 엄마다. 그래서 나는 행복한 엄마다. 

 

당신은 더 좋은 엄마, 더 완벽한 엄마가 되고 싶은가요? 저는 당신께 감히 뻔뻔한 엄마가 되라고 말할 것입니다.

이 영상을 보고 난 후 당신의 엄마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을 거에요!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말, 뻔뻔한 엄마인 저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1. 엄마는 왜 나한테 이런 거 물려줬어?

나는 비염이다. 비염은 유전이 되는 것 같다. 첫째는 나를 닮아 비염이고, 둘째는 아직 괜찮다. 환절기가 되자, 첫째아이는 코가 답답하다고 했다. 옆에서 듣던 남편이

“강단이는 엄마 코 닮아서 그래, 명랑이는 아빠 코 닮아서 괜찮잖아~” 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얄미운.... 나중에 강단이 머리빠지기만 해봐라, 똑같이 말/해준다.

강단이가 나에게 퉁명스럽게 물었다.

“엄마는 왜 나한테 이런 거 물려줬어?”

 

나의 대답

“내가 그것만 물려줬겠니? 다른 좋은 것도 많이 물려줬.거.든”

2. 엄마 때문에 늦었잖아~~~ㅜ

 

강단이가 초등 저학년 때의 일이다. 전날 새벽 늦게 잠이 들어서 인지 나는 알람도 듣지 못하고 꿀잠을 잤다. 덕분에 강단이는 엄청나게 지각을 하게 되었다.

“강단아, 늦었다, 일어나~ 일어나~”
강단이는 시계를 확인하자마자, 짜증을 내더니 곧 울상이 되었다.

“엄마 때문에 늦었잖아, 어떡해~에~” 하면서 난리가 났고,

화가 잔뜩 난 채로 등교를 했다.

그날 오후, 나는 알람시계를 샀다.

학교에서 돌아온 강단이, “괜찮았어? 지각하니까 혼났어?”

“아니, 그건 아닌데, 다음부터 그렇게 늦게 깨우면 절대로 안 돼~알았지?”

 

나의 대답

나는 알람시계를 꺼냈다. 그리고 강단이에게 쥐어주며 말했다.

“강단아. 엄마는 아침잠이 많아서 또 그럴 수도 있다, 나 믿지마, 니가 알람 맞추고 일어나.”

3. 엄마는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아?

 

아들을 키울 때는 자주 듣지 못했던 질문이었는데,

둘째 딸을 키울 때는 이 질문을 꽤 들었다.

“엄마는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아?”

 

나의 내답

“나” 흥... 그럼 두 번째는? “아빠”, 흥.... 그럼 세 번째는 “너네” 흥...

넌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은데?

난 엄마~, 진짜? 난 내가 제일 소중한데~ 그렇구나~ 너도 널 제일 소중하게 생각해봐, 엄마는 그게 좋더라, 더 행복하고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강단이는 “다른 좋은 것도 물려줬겠지~” 라는 내말에 “아, 그래?” 하고 쿨하게 넘어갔고, 단호한 나의 말에 알람시계를 한동안 머리맡에 두고 살았다. 그리고 아이들도 어느덧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아? 라는 말에 자신의 이름을 먼저 외친다.

산후조리원이라는 드라마를 정~말 감명 깊게 봤는데, 수많은 명대사 중 내 마음에 꽂힌 말은 엄마는 신이 아니다 라는 말이었다. 우리는 신이 아니기에 장점이 있으면 누구나 단점이 있고, 그것을 물려줬을 수도 있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눈에 띄고, 내가 물려준 단점에 미안함을 느끼곤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좋은 것도 많~이 물려줬다. 그것은 예쁜 눈 일수도 있고, 건강한 소화기관 일수도 있고, 튼튼한 다리일수도 있고, 기발한 잔머리일수도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아이는 우리가 물려준 것만 가지고 살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니까.

 

나는 뻔뻔한 엄마라고 쓰고, 당당한 엄마라고 읽겠다. 우리의 아이들은 혼자 할 수 있는 게 더 많아질 것이고, 스스로 책임지는 법을 배워갈 것이고, 긍정적으로 삶을 바라보는 자세를 배울 거니까.

우리 사회에서 어머니의 이름은 너무 무겁다.

어머니는 위대하다. (위대해야 하나?)부담스러..

어머니는 자식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다 (아니거든, 내 배도 맛난 거 들어가야 배가 부르거든)

자식만 행복하면 엄마는 괜찮다. (보상심리 어떡할 거야? 뒷감당 가능해?)

 

나는 내가 행복하고, 나도 맛있게 먹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이는 나의 희생으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으니까.

 

오늘의 영상 요약

뻔뻔한 엄마 = 당당한 엄마가 되자!

youtu.be/micxpds8Jd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