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5살에 도피성 결혼을 했다
무엇으로부터의 도피냐?
흔한 가정불화로부터의 도피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고?
현재 나는 낙원에 거주중이다
하지만 이 영상에는
어린 시절 불행에 대한 나열도 없을 것이며,
지금의 행복에 대한 자랑도 없을 것이다
다만
10대, 독특했던 생각흐름과
20대, 의외의 현실파악에 관한 이야기다
비혼이 대세인? 요즘
부모의 불화를 보면
비혼을 결심하는 게 자연스러운데..
(그 시절) 비혼이라는 말이 없어서였을까?
나는 독특한 결론에 도달했다
‘우리 엄마는 저렇게 괜찮은데’
‘우리 집은 왜 이럴까?’
‘아, 엄마가 아무리 괜찮아도’
‘아빠가 저 지경이면 어쩔 수가 없구나.’
‘그럼 결혼은’
‘내가 암만 잘나도 50점이라는 거네?’
‘남편이 진짜 중요하구나’
‘좋은 남자를 찾아서’
‘나와 그가 주체인 가정을 만들어야겠다!’
나도 내가 신기하다
어째서 결혼을 포기하지 않은 건지
아마도 엄마, 아빠가 주체인 가정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버티는 것뿐이었고
누구나 결핍이 있으면
채우고 싶은 것처럼
어린 나는 뭔가 해보고 싶었나보다
20대, 각종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 중 최고봉은 서비스직이다
나는 서비스직을 하면서
세상에 또라이가 이렇게 많다는 것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다
이상하다
내 주변에는 또라이가 많지 않은데?
이 많은 또라이들은 어디서 온건가
이거슨 사람의 문제인가?
장소의 문제인가?
확실한 한 가지는
평범한 사람은 결코 평범하지 않으며,
그들은 귀했다
그럼 평범한 가정은?
나는 우리 집이 특별히 불행한 줄 알았는데,
평범한 가정이 특별히 행복한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평범하지 못한 게 아니라,
조금 불행할 뿐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내가 만든 불행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금 내가 거주중인 낙원엔
세상이 붙여준 이름이 있다
“평범한 가정”
그것은 참 귀한 이름이지
나는 귀한 것을
소중히 감사히 다룰 뿐이다
오늘 영상의 목적
도망치고 싶지만, 견디고 있는
최선을 다해 도망치고 있는
‘평범’이라는 이름에 기죽는
이들을 위로보다 응원하기
화이티이이이이이이이이잉!!!!
다음 결혼 이야기는
알람설정하시면
바로 보실 수 있어요!
첫 번째 구독자가 되어주세요
요리성찰
'[ 요리성찰-유투브 대본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 17년 차가 들려주는 신혼 싸움의 디테일한 과정 (그땐 그랬지ㅋㅋ) (0) | 2024.12.02 |
---|---|
요즘 시댁, 정말 달라졌을까? (5) | 2024.10.16 |
나는 MZ며느리입니다 (솔직한 입장) (6) | 2024.10.16 |
결혼 후 첫 제사, 시어머니의 잊을 수 없는 한 마디.. (1) | 2024.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