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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성찰-유투브 대본 ]

나는 MZ며느리입니다 (솔직한 입장)

 

 

 

드라마 때문이다

K-드라마 공식 }

1. 시어머니는 대놓고 나쁘거나

2. ~청 잘해주다가~ 그건 가식이었고

(, 너 속았어~)

본색을 드러내며, 뒤로 나쁘다

둘 중 하나

 

결혼과 상관없던 나에게는

분명 꿀잼 드라마였건만

결혼을 앞둔 나에게는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호러예고편처럼 느껴졌다.....

 

2008, 나는 25살에 결혼했다

당시에도 친구들 중 가장 빠른 결혼이었고

어떠한 속도위반도 없는

자발적인 선택이었다

 

60년생, 우리 엄마는

자신보다

시댁에 잘해야 한다고

 

?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진리만큼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고 믿어왔던 나인데

 

난 콩인데

팥에게 잘해야 한다고

콩 심은 사람이 말하다니!

 

엄마의 바람과는 다르게

나의 어렴풋한 공포심에 의구심이 더해질 뿐이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나뿐일까?

2024년에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누군가에게

나의 현재를 이야기하고 싶어졌다

결혼 17년차

나의 우려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예상대로

어머님과 나의 관계는 변했다

나의 예상과는 다른 이유로..

사람이 변해서가 아니라

자리가 변해

전문 용어로

...

 

2. 서방의 활약

특이사항1층 우리 집 & 3층 시댁

~~~> 잩은 접선

신혼 초

우리는 각자 처음 맡은 역할을 수행하고있었고,

거기에는 세대차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남편 역할이 처음이었던 서방은

어머님한테 가서 내 편을 들고~

나한테 와서 어머님 편을 드는~

흔한 만행을 저질렀고

그 결과

1회 고부전쟁이 발발했다!

 

예상과 다르게

결국 사람

어머님은 도인이었다

시대의 영향과

아버님의 맹활약으로

산전수전공중전을 겪으며

어머님은 도인이 되셨다

 

당연한 결과가 아니다

어머님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보상심리와 억울함이 콜라보되어

더 나빠지는 것..

 

그런데 어머님은 기꺼이 도인이 되셨다

희생하셨고, 혹은 체념하셨다

 

 

남편은 어머니에 대한 측은지심이 있어

오로지 어머님만 닮았다

(의식인지 무의식인지?)

 

최대 수혜자는

접니다!”

 

남편은 확신의 ESFP로써

세상 사람 좋고 성격 좋으나

가정에도 충실하다

(개이득)

 

어찌 어머님 덕이 아니라 할 수 있을까?

 

1회 고부전쟁 이후

2회를 맞이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감사합니다)

 

2. 세속 그잡채

나요~

나는 청개구리 정신을 보유하고 있으며

거절에 능하고,

거절 후 어색한 공기를 꿋꿋이 견디는

강인한 멘탈을 가지고 있으며

그 어떤 낯간지러운 말도

진심이라면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

투명한 주둥이도 가지고 있다 (사랑해고마워행복해)

그렇다

나는 그 유명한

지 혼자 뒤끝 없는 타입인 것이다

 

도인인 어머님과 세속적인 나는

의외로 잘 맞았다

 

물론 어머님이 좋아죽겠고~

그렇지는 않다

(굳이 비교하자면)

우리 엄마보다 더 좋지도 않다

그럴 수가 없다 (읍다)

 

나는 이 영상을 통해

드라마에서처럼

극단적으로 싫거나

극단적으로 좋은 사이가 아닌

그 사이에 있는 관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때문에보다 덕분에라는 표현을 쓰는

어머님이 좋다

같은 여자로서 동지애를 느낀다

어머님이 보낸 세월을 존경한다

함께한 세월만큼 불편하지 않다

하지만 너무 편하지도 않은

이 관계가 나는 좋다

그게 무슨 관계야?

건강한 관계

 

누군가 나에게

“1, 3층 살면 불편하지 않아?”

처음에 잘 보이려고 하다 보면 신경 많이 쓰이잖아

라고 물었다

 

나는 그 말에서 내가 힘들지 않은 이유를 알아버렸다

난 처음부터 잘 보일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1, 3층 산다면

더더욱 서로를 잘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잘 보이려고 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잘 지내게 만들어 주었다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오늘 영상의 목적

인생은 주관식이걸

겁먹지 말자!

 

 

 

https://youtu.be/l6UlXGl9xO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