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57년생이야
세월 참 빠르지?
언제 이렇게 애들 시집 장가 다 보내고
우리 며느리?
싹싹해~
좋은 거 좋다고 바로바로 표현하고
근데 싫은 것도 싫다고 바로 말하더라고
거절을 잘해
사실은 말이야
거절할 건 생각도 못하고
물어본 건데
거절하더라고
나 때는 그런 생각도 못했는데
근데 그게 맞지~
다 세월 따라가야지
그런데 내심 속상하고 섭섭하긴 해
근데 또 둘이 잘 살면 됐지
이것 또 다 쓸데없는 욕심이야
하다가 또 섭섭할 때도 있고 그래~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같은 나라 아니었어?
우리나라에서 세대 간 이동을 하다 보면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것만큼
문화차이를 느끼지 않을까?
그래서 모두 신경이 곤두서있나?
그래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라는 말이
이렇게 와 닿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머님이 느끼는 많은 감정은
양가감정이 아닐까?
어머님은 당신이 무뚝뚝하다고 여긴다
여자답지 않다고
나는 그 말이 마음 아프다
어머님은 여자이기보다
엄마이기 위해 희생했고
그 세월은 견디면서
지금의 무던한 성격이 되셨겠지
결혼을 하고
아이를 기르면서 참 묘하다
모든 세대에 측은지심이 생긴다
아이를 낳으니
미세먼지가 더 걱정되고
아이를 기르니
세상이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어머님과 세월이 흐르니
다르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안타까움이 겹쳐간다
“나이가 들면 모든 기능이 떨어져”
“마음뿐이야~”
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님에게서
나의 미래도 본다
젊은 세대와도 소통하고 싶다
단지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싶은 게 아니다
좋은 어른이 되고싶다
내가 소통할 수 있는 가장 나이 든 세대
부모님
내가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어린 세대
자식
결혼과 육아의 단점이 더 부각 되는 시대에
장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나는 분명 결혼과 육아를 통해
더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졌다
(아주 자연스럽게)
좋은 어른은 튼튼한 기둥이 아닐까?
어린 새싹들이 또 다른 튼튼한 기둥이 될 때까지
속이 꽉 찬 기둥들은
이 사회를 잘 지탱해 줄 것이다
오늘 영상의 목적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 80대 90대
“나만큼 너도 힘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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