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
TOP5
매력
속지 말자
매력에
“매력 있어서 결혼했는데~”
“매력 없어져서 이혼했어~”
이런 말 들어본 적 있나요?
전 없어요_
“에이~ 당연한 거 아니야~”
“애초에 매력이 있어서 만났으니까”
“매력 없어졌다고 이혼하진 않지~”
그럼 이런 말들은 들어본 적 있나요?
“능력 있어서 결혼했는데~”
“능력 없어져서 이혼했어~”
“성격 좋아서 결혼했는데~”
“성격 나빠져서 이혼했어~”
전 꽤_
인생은 긴 여행과 같다고들 한다
○
같이 여행하고 싶은 남자와 결혼하는 건
×
여행이라 쓰고 일상탈출이라고 읽는다
여행지에서의 사랑은 로맨스로 불리며
허세는 낭만이며
롤러코스터 같은 남자는 개꿀잼♥
(도파민)
여행이 끝났다
다람쥐 쳇바퀴 같던 나의 일상에
그가 들어왔다
얼마나 재미있을까?
롤러코스터 타면서 양치하고
롤러코스터 타고 출근하고
롤러코스터 타면서 퇴근했더니
롤러코스터 타고 놀러 가자는 그
주거주거~~~
그렇다
결혼은 일상투게더구인활동인 것이다
그럼에도 매력이 1순위라는 이들에게
(조심스럽게)
매력을 대체할 만능템을 소개한다
그동안 많이 공허하셨죠?
모래알 같던 매력을 대신할
여행과 일상 모두에 통용되는 가치 (반영구)
人性
입니다
지금 바로
매력보다 인성!
TOP4
반반
반반?
이런 거?
내가 경험한 결혼은
반반 같은 걸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느낀 결혼은
ibs 훈련 같은 것 (남편: 군필, 나: 군미필)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보트를 들고 이동한다
때론 무겁다
때론 가볍다
어느 순간 확 무거워졌다
잠시 쉬어가는 타임
서로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
수고했어
힘내자
다시 손잡고 일어나는 순간들로
결혼은 단단해져 갔다
사람은 언제 제일 힘들까?
내가 힘들 때?
남편이 힘들 때?
나만 힘들 때_
두 사람이 들고 있던 보트에서
한 사람이 손을 땔 때
그리고 지켜만 볼 때
혹은 혼자 이어폰을 끼고 산책을 할 때
바로 옆에서
그때 남은 한 사람의 인생의 난이도는
급격히 올라간다
반반 공평하게 나눌 수 있는 사람인가?
아니요
인생의 어느 순간
전혀 예기치 못한 순간에
내가 반을 나누지 못할 지경이 온 그날
기꺼이 떠날 사람을 원하는 걸까요?
우리는 서로의 백지장을
기꺼이 맞들 수 있을까?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을
체감하는 순간
나는 비로소
결혼은 안정감이라는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TOP3
첫눈
23살
첫눈에 반했다는 연예인 부부를 보며
다 그런 줄 알았다
41살
운이 좋았군
3일에 1번 확신을 주겠다던
천 인우씨 (하트시그널3)는
세상 답답해 보였는데 (답답이 노래)
인생은 곱셈과 같다던 그는
정말 멋진 사람이었다
사람은 참 입체적이다
상대를 단번에 알아본다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결혼을 해본 사람들은
알지 않을까?
당신이 가지치기 전문가라고 해도
결혼만큼은
나무보다 숲을 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나한테 잘해주는 것에 매몰되지 말고
그가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그를 만나고 그만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그를 사랑함과 동시에
나 자신을 더 귀하게 여기게 되었는지
돌아보기를
감히
결혼해서 잘 사는 사람들이
모두 천생연분을 만난 것은
아닐 거라는 추측을 해본다
그들은 결혼생활을 하면서
천생연분의 범위를 넓혀
나의 배우자를 그 안에 쏘~옥 넣었을 수도 있다
나는 그게 더 멋지다
천생연분이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천생연분을 찾는 방법이 될 수도
TOP2
체크
배우자 체크리스트는
이면지 활용을 권장합니다
작성 기한은 보통 30~40년이며
뒷장과 앞장을 함께 채우는 것을
매우 권장합니다
나의 뒷장은 앞장보다 빽빽하다
나는 애정결핍이 있다
나는 반발심이 있다
나는 성취지향적이다
뒷장에 쓰인 세 줄로
앞장에 한 줄이 채워졌다
따뜻한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
뒷장에는 남들에게 말못할
부끄러운 나의 특징도, 경험도 있다
요즘은 이런걸 고급지게 부르더라
자기객관화
타인에게 잣대를 들이대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때론 아팠다
그놈이 그놈이 아니다
남자는 다 애라고 엄마가 말했다
그런데 엄마
애들이 나이가 다 달라
말귀도 못 알아먹는 신생아도 있고
아장아장 걷는 3살도 있고
말은 통하는 7살도 있고
제법 의젓한 초등 고학년도 있더라
하나하나 가르치면 된다고 했다
언제까지?????
엄마~~~~~~~~~~~~~
세상에서 나를 제일 사랑한다던 우리 엄마도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더라
투자, 배급, 극본, 배우
흥행의 영광과 참패의 책임을
모두 한 사람이 지는 영화
(나의) 인생입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
TOP1
사이다
고구마 먹을 때는 사이다가 필요해
고구마만 맥이는 드라마는
채널을 돌려버려
그런데
그 드라마 주인공이 나라면?
남자주인공이 남편이라면?
결혼은 타협의 결정체다
특히 우리나라는
협상 테이블에
남편만 올라오는 게 아니다
양가 집안 사람들이
올라오기도 하고
집단으로 올라와
쪽수로 밀어 붙이기도 한다
이래서 결혼이 어려운 것이다
외강내유
겉으로는 서로를 지켜고
안으로는 서로에게 유연하다
나는 결혼 후
절대로 안 되는 것과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은
없다는 것을 배웠다
유연한 남자
오
아집 센 남자
우
잘한 결혼은
혼자서는 내지 못할
엄청난 시너지를 낸다
하지만 잘못한 결혼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그래서 결혼을 섣불리 추천하는 것도
말리는 것도
타인의 몫은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
결혼할 남자에 대한 영상을
감히 만들고 있는 것이다
넌 잘 살면서 이런 말 하는 거니?
네. 전 너무 잘살고 있다구요
재수 없더라도 끝까지 봐주기를 바랍니다
꼭 증명해 보이겠어요
남편에게 말했다
“난 자기랑 결혼하길 진짜 잘 한것 같애~”
남편이 나의 두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한 사람이라도 만족하면 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youtu.be/ZiOzgt-ckt4?si=0x8cHvcqKtewus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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