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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 ]/나의 육아팁

[ 아이의 자존감을 올리고 싶다면 함께 ○○하라! ]

아이의 자존감을 올리고 싶다면 함께 무얼 해야 할까? 얼마 전에 내가 가고 싶어 간 곳에서 ‘와~이거 아이 자존감 올리기에 이만한 게 없겠구나.’ 생각했다. 참고로 우리 아이들은 7살, 3학년이다. 바로! 아이의 자존감을 올리고 싶다면 함께 등산하라!

 1. 가장 큰 효과: 아이가 한 달 치 칭찬을 단 몇 시간 안에 다 들을 수 있다!

이 글을 읽고, 누군가는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리 아이는 그렇게 잘 못 걷는데! 엄청 찡찡~거리는데! 걱정하지 말고, 일단 가보자! 아이를 최대한 잘 걷게 하는 방법은 효과를 이야기하고, 이야기하겠다. 나는 자연을 좋아하고, 산을 좋아한다. 대구에 비슬산은 4월 20일 쯤부터 참꽃이 만발한다고 해서순전히 내가 가고 싶어서 가족 다 같이 길을 나섰다. 처음에는 꽃이 만발하는 중턱까지 전기차가 올라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을 데리고 등산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당연히 전기차를 탈 요량으로 갔다. 도착10시... 세상에! 전기차가 매진이다ㅜㅜ 전기차와 같은 경로로 가는 셔틀버스도 2시간은 기다려야 탈 수 있단다. 방송하는 분께서 걸어가면 1시간 30분 걸린다고 걸어가실 분들은 그렇게 하라고 했다. 도저히 2시간을 기다릴 엄두가 나지 않아서 출발한 등산 시작! 역시나 첫째, 둘째 모두 얼마 안가 찡찡거렸다. 하지만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또 우리보다 훨~씬 체력이 좋았다. 어느 순간 오르막을 엄마아빠보다 더 빨리 올라가서  “엄마~빨리와~”, “아빠~여기야~”를 외치고 있었다. 한 40분쯤 올라갔을까? 내려오는 어른들마다 아이들에게 한마디씩 하셨다. “와~너네가 여기까지 올라 온 거야?”, “대단하다~!”, “역시 애들이 더 잘 올라간다니까!”, “안 힘들어? 엄마가 더 힘들어 보인다야~”, “여기까지 올라온 것 만해도 진짜 대단하다야~”, “참교육이네~참교육~”, “어머~쟤봐~ 기뜩하네~” 등등등...거짓말 조금 보태서 정말 칭찬을 귀가 따갑게 들었달까!! 나는 이 날 처음 느꼈다! 우리나라 어른들이 이렇게 칭찬에 관대한 분들이었던가!! 그리고 알게 됐다. 적어도 등산오신 어른들, 자신들도 힘들게 올라왔고, 이제 내려가는 길인 어른들은 정~말 칭찬에 관대하다는 것을! 아이들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난생처음 만난 많은 어른들에게 이렇게 다양한 말들도 칭찬을 받을 활동이 또 있을까? 역시나 찡찡거리던 아이들의 어깨가 점점 올라가는 듯 했고, 칭찬을 디딤돌 삼아 발걸음이 더 가벼워지는 듯 했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아, 아이의 자존감을 올리기엔 등산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 하고!

2.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아이에게 예언하라! 우리 ○○이 왠지 엄마아빠보다 훨~씬 잘 걸을 것 같다! 걷기 왕일 것 같은 느낌!!”

일명 라벨 링 효과, 생각보다 꽤 효과적이다. 아이는 믿는 만큼 자란다는 말은 정말이다.

뒷모습에 표정이 있다면 잔뜩 의기양양한 표정이겠죠?

3. 꼭! 아이 “뒤에서” 걸어라!

조금 답답하더라도 아이보다 뒤에서 걸어라. 우리가 아이랑 함께하는 시간을 CCTV로 본다면 우리가 은연중에 많은 순간 아이보다 앞장선다는 것을 자각하게 될 것이다. 아이보다 앞서 걸으면 사람들은 말한다.  “아이고~ 애 데리고 등산 와서 고생이 많다~”고 하지만 아이보다 뒤에서 걸으면 여러 가지 장점이 나타난다. 무한한 칭찬과 함께 아이도 으쓱한 마음을 가진다. 이때 힘든 내색을 하며 한 마디 보태보자! “우리○○이는 다리도 안 아픈가봐~ 진짜 대단하다. 엄마는 이렇게 힘든데 ○○이는 너무 대단해~!” 아이는 더 잘 걸을 것이다. 그리고 어른들은 등산 후 알이 배이고 후유증이 엄청나지만 아이들은 정말 아무렇지 않다. 아이들은 우리보다 훨씬 월등한 걷기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4. 그럼에도 간혹 힘들어 한다면 보상을 약속하라.

우리 집은 아이들에게 이유 없이 용돈을 주지 않는다. 용돈을 받으려면 집안일을 돕고, 사전에 합의한 금액을 받는다.남편이 등반에 성공하면 2천원을 준다고 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아주 큰 금액이다. 어른들도 월급 때문에 한 달을 버틸 힘을 얻는 것처럼 아이들에게도 당근을 주자.

5. 정상이나 ○○봉 앞에서 꼭 사진을 찍어라.

그리고 말해주어라. “우아~우리○○이가 이렇게 높이 올라왔구나! 대박이다!” 아이에게 성공 경험과 성취감을 줄 것이다.

 6. 등산을 한 다음 날까지 아이의 자존감을 올릴 수 있다.

이보다 좋은 자존감 업 프로젝트가 또 있을까? 가족도 좋고, 친구도 좋고, 아이 친구 엄마도 좋다. 아이 보는 앞에서 아이를 데리고 등산을 다녀왔다고 말하자. 그러면 대부분 아이고~힘들었겠다~라고 말할 것이다. 조금 힘들었다는 투로 말하자. “맞아~엄청 힘들었어! 근데 나랑 남편만 힘들었지 뭐야~애들은 진짜 잘 올라가더라~날 다람쥐가 따로 없었다니까~” 라고 말하면 아이는 또 그날의 성취감을 또 느낄 수 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쓴 개인의 소견임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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