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긍정적인앤입니다♥
현재는 10살이 된 저의 아들 강단이, 지독스럽게 밥을 안 먹던 강단이를 키우면서 해봤던 저의 7가지 노력들 에 대해 이야기 해볼께요!
지금도 고뇌하고, 노력하고 있을 밥 안 먹는 아이의 엄마들에게 참고사항이 되길 바라면서
지금 시작합니다. Go!
1단계: 목적-흥미유발 < 예쁘게 식판에 담아주기 >
아이가 음식에 흥미를 가지게 하기 위해서
식판에 예쁘게 담아도 보고, 캐릭터 모양으로 정성껏 만들어도 보고,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 위주로 도시락도 만들어 보고, 별의별짓을 다 한 것 같다.
효과는 있었다.
하루!!!
밥 안 먹는 아이도 아이인지라 새로운 모양&새로운 식판&새로운 예쁜 음식들을 보면 흥미를 보였다.
하지만 그 흥미가 하루를 넘기지 못한다는 사실.
그리고 그렇게 계속하기에는 당시 맞벌이였던 나에게 할 짓이 아니었다.ㅜㅜ
2단계: ‘네가 직접 참여하면 재미있어서 더 잘 먹겠지.’ < 음식 같이 만들어 먹기 >
아이가 참 좋아했다.
음식 만드는 거, 재료 썰어 보는 거, 주걱으로 뒤적뒤적 볶아 보는 거, 별거 아니지만 참 좋아했다.
그리고 자기가 만들었다는 생각에 제법 잘 먹었다.
하루!!!
이것도 비슷한 이유에서 그만두었는데
아이가 익숙해지면 흥미가 떨어진다는 것과 맞벌이인 내가 계~속 할 짓은 아니었다.
3단계: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 < 무조건 다 먹을 때까지 기다리기 >
‘아, 강단이는 나의 부족한 인내심을 발전시키기 위한 사명을 가지고 태어난 것임에 분명하다!’
아이에게 선포를 했다.
다 먹기 전까지는 놀 수도 없고, 돌아다닐 수도 없다고.
하지만 강단이는 나보다 인내심이 강인했다. 아주아주.
한숨을 쉬며, 놀멍~쉬멍~, 먼 곳을 보며 무려 2시간을 먹기도 했다.
이걸 계속 하다가는 내가 미칠 수도 있다는 정신건강상의 염려를 핑계 삼아 그만두었다.ㅋㅋ
4단계: “그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어.” < 칭찬스티커 붙이기 >
칭찬스티커를 냉장고에 부착하고, 아이에게 말했다.
이 칭찬스티커를 다 붙이면 장난감을 사주겠다고 말이다.
아이가 신이 나서 함박웃음을 지으며 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그리고 꽤 흥미를 가지고 실천했다.
일주일!!!
하지만 아이는 칭찬스티커를 받는 기쁨보다 밥 먹기 싫은 마음에 더 무게를 두는 듯했고,
칭찬스티커를 붙여야겠다는 욕망도 점점 사그러들었다.ㅜㅜ!!!
5단계: “나도 화났다!!! 나도 참을 만큼 참았다!!!” < 벌주기 >
당근은 먹을 만큼 먹었지!!! 이제 채찍이다!!!
나는 독기가 오를 때로 올랐다.
당근을 많이 줬기 때문에 죄책감도 거의 없었다.
아이에게 밥을 먹지 않으면 손을 들고 벌을 서야 한다고 했다.
정말 효과가 하나도 없었다!!
울면서 벌을 설 뿐... 무서워 할 뿐...
아이의 밥 시간은 전혀 줄지 않고, 나의 죄책감은 날이 갈수록 커졌다.
6단계: “미션을 주자!” < 모래시계 작전 >
아이에게 모래시계를 들이밀었다.
그리고 이 모래시계가 다 가는데 30분이 걸린다는 것을 알려주며
왜 30분 안에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일장연설을 했다.
그리고 아이의 모래시계 식사 시간이 되었다.
모래시계가 다 되어가자 아이는 조바심을 느끼는 듯했고, 그래도 처음에는 시간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몇 일!!
그리고는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는 듯했고,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제일 잘 못 한 일이 아닐까? 싶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나도 싫은데...
그래도 그 당시에는 밥으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그런 생각을 할 마음의 여유가 전혀 없었던 것 같다.
지금 혹시 과거의 나와 같은 상태인 사람이 내 글을 본다면 꼭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밥 안 먹는 아이 키우는 거 안 해본 사람은 모름. 너무너무 힘들다. 나는 안다!
7단계: “갈 때 까지 갔다.” < 심리 상담센터에 가기 >
이런 수많은 노력 끝에 강단이와 나 사이에 남은 것은
밥 시간만 되면 시작되는 신경전과 좋았던 관계마저 그놈의 밥 때문에 나빠질 지경에 이르렀다.
나도 이제는 노력할 자그마한 기운도 바닥이 났다.
심리 상담에 전혀 관심도 없던 나였지만, 다른 병원을 가봐도 소용도 없고,
그 당시 유행하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았는지 나는 심리 상담센터를 방문했다.
처음 상담비용, 본격 진료비용 나한테는 꽤 큰돈이었지만, 그게 중요하지는 않았다.
너무 절박했기에.
나는 이 상담으로 10살, 지금까지 아이와 잘 지내고 있다.
5살 강단이와 함께 한 상담은 제3자의 정확한 시선으로 큰 도움이었고,
우리 모자는 함께 숨구멍을 찾았다.
이 후기는 조만간 또 올리도록 할게요.^^*
이상, 밥 안 먹는 아이를 키우면서 해본 나의 7가지 노력들을 소개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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